Essay
     

홍성도 작품세계 ;
“해체(deconstruction)와 파편화(fragmentation)의 문제들”

“예술은 혼란된 상태에서 질서를 만드는 것이 아니며, 또 창조행위 속에서 무언가 향상시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삶을 일깨워주는, 다시 말해 우리의 삶을 재확인시켜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John Cage

1. 1980년대 홍성도 작업의 출발은 조각이었다. 3차원 공간에 존재하는 견고한 볼륨의 구성체라는 조각 작업에 충실한 습작기를 거친다. 초기 습작시기에 그는 피그말리온처럼 인체를 사실적으로 조각하고자 노력한다. 조각의 정의에 충실히 따르는 조각전공의 학생인 것이다. 비록 오랜 기간은 아니나 그의 출발은 형상이 있는 아카데미즘 조각으로 공간 속에 견고한 조각적 형태 구축이었다.

전통적 조각 표현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중반이다. 홍익대학 조소과 졸업전에 출품된 작품은 자연물과 인공물을 이용한 설치미술이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으로 유학가면서 확고해진다. 미국에서 작업은 전통조각이 아닌 식물과 네온, 형광등을 이용한 설치 작업으로 매우 실험적이다. 1986년과 1989년 미국 메릴랜드 대학(Maryland Institute)에서 전시된 <시각오염, 1986-89> 설치작품은 한국에서 시작된 아이디어가 구체화된 것들이다. 나무뿌리와 낙엽, 살아있는 식물과 숲 속에 네온이나 형광등 설치미술로 초기 작품의 개념변화를 읽을 수 있다.

<시각오염>은 1985년 이후 1990년까지 지속된다. 이 시리즈는 자연과 인공물의 부조화로 흔히 현대 산업문명의 피해와 오염을 고발하는 작품으로 해석되곤 한다. 커다란 썩은 나무뿌리에 설치된 네온이 자연 파괴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산업과 물질문명의 피해는 자연의 오염으로 나타난다. 뿌리가 썩고 뒤집힌 식물들에 청색과 흰색의 차가운 네온이 설치되어 황폐된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숲 속의 나무 주변에 형광등 설치 등. 크리스마스트리도 아닌 썩은 나무뿌리와 낙엽 더미, 그 위에 반짝이는 네온이나 형광 불빛 등 자연과 인간의 기계문명이 대립된 모습으로 비쳐진다.

그러나 초기 <시각오염>은 제목에서처럼 환경오염이나 물질문명의 비판적 주제만은 아니다. 작품이 주는 유희적 성격이나 냉소적 표현은 사회문제와 함께 또 다른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것은 <시각오염>의 후기연작에 잘 나타난다. 여기서 작가는 자연물보다 렌즈나 비디오 영상, 들여다보는 관객의 시선 등이 강조되면서 사회적 주제보다 개인적 주제로 변화를 꾀한다. 이는 조각의 아카데미즘에서 벗어나는 문제제기이다. 과거의 전통적 미의식에서 벗어나 주체적 시각을 갖고자 하는 것이다. 즉, 변하지 않는 미의 전통적 표현이나 의식이 바로 ‘시각오염’이 된다.
구체적 예로 변화를 갖지 못한 전통적 인체조각은 우리의 시각을 오염시키고 있다. 언제까지 자연의 모방과 사실적 재현에 충실해야 하고, 또한 모더니즘에서 주장하는 미의 순수성에 매달려야 하는가?, 변화 없는 시각은 오염이 아닌가? 우리 시대에는 새로운 표현을 요구하고 있다. 물질의 오염이 아닌 물질의 정신적 표현으로 오염되지 않는 새로운 시각을 주장한다. 그는 오염되지 않는 주관적 시각을 강조한다. 이러한 미의 개념 변화와 주체의 시각적 문제제기가 <시각오염>이다. 이후 홍성도의 작품세계는 ‘해체’(deconstruction)와 ‘파편화’(fragmentation)라는 개념이 중요하게 등장하며, 오브제와 사진의 설치미술로 커다란 변화를 갖는다.

 

2. 1990년대 변화는 뉴욕 브룩클린의 히긴스 홀(Higins Hall)에서 개인전(1991)과 귀국 후 서울 갤러리현대 개인전(1991)에 잘 나타난다. 당시에도 그의 작품은 <시각오염> 제목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변화는 자연물이 빠진 일상의 물건들과 렌즈를 이용한 비디오 영상 설치이다. 이제 <시각오염>은 작가 스스로의 예술에 대한 근원적 물음과 아울러 관객과 소통이나 사회와 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비디오 영상은 현미경이나 망원경, 렌턴을 통해 축소된 이미지로 관객에게 전달된다. 기술적 설치로 관음증을 유발시킨다. 호기심으로 오염된 미술을 확인해 본다. 마치 이제 미술이란 무언가를 묻고, 확인하는 것 같다. 보려는 사람만이 미술을 이해할 수 있다는 방법론이 제시된다. 이것은 환경문제보다 시각예술에 대한 고정된 관념의 변화 추구이다. 말 그대로 시각 오염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개념적 작업인 것이다.

유희성이 돋보이는 초기 공간 설치의 개념미술로 그의 변화는 영상매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더욱 확대된다. 소형 비디오 작업으로 다양한 이미지가 만들어 진다. 여기에 영상 이미지의 축소와 확대, 생활 주변의 오브제와 결합 등으로 공간은 확장된다. 이미지는 개인적 시각에 머물지 않고 다수의 공감대를 생각한다. 금붕어를 비롯한 그의 초기 이미지는 매우 설명적이며, 해학적이다. 작품마다 사회비판적 시각으로 냉소적 성격은 여전히 남는다.?
1990년대 발표된 설치작품은 일상과 매우 관련이 깊다. 사다리 위에 공구 박스와 그 위에 올려진 주홍색 렌턴,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이다. 이것을 재조립하여 T.V처럼 렌턴 유리를 통해 촛불 영상이 보인다. 또 다른 작품은 망원경 설치로 그것을 드려다 보는 관객은 우주의 풍경이 아닌 관객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놀라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물내려가는 싱크대 구멍 속에 설치된 모니터에 금붕어의 영상 등으로 관객을 당황하게 만든다. 뜻밖의 영상 이미지와 설치기법으로 관객의 입가에 웃음을 띠우게 하며, 숨겨진 이미지의 보물찾기로 우리 모두를 ‘미술’이라는 오염된 시각에서 벗어나게 한다.

초기 홍성도의 오브제 앗상불라주(Assemblage)와 영상이미지 결합을 미술평론가 이일은 “새로운 영역의 제시이며, 삶의 공간 연출”이라고 지적한다. 반미학적 시각에서 시작된 <시각오염>은 거창한 문명비판이나 사회 풍자보다 일상의 공간 연출로 해석한다. 삶과 미술, 자가 자신을 찾아나서는 후기 모더니스트의 모험이다. 영상과 오브제의 설치 기법은 모더니즘 이후 많이 등장한다. 소위 포스트모더니즘에서 주관적 표현과 새로운 매체 활용, 이미지 차용과 패러디 등, 현실과 어우러져 자유로운 시각을 갖는다. 이후 <시각오염>은 또 다른 변화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3. ”그림의 기능은 응시gaze와 연관된다...이는 관객을 유혹하는 덫으로 복잡한 관계의 응시이다. 아울러 예술작품은 환상과 허구의 장소를 보여주며, 허구처럼 구성되는 이유는 공간에서 욕망의 진실을 결합하려하기 때문이다.” 라깡

<거울,1992-3> 연작은 <시각오염>의 마지막 시기이며, 사물의 해체가 이루어지는 과도기적 작업이다. 이 작품은 벽에 걸린 크고 작은 거울에 강력 접착제인 에폭시를 이용하여 작은 돌멩이를 붙인다. 또한 <거울> 연작은 벽걸이 거울뿐만 아니라 자동차 백미러를 이용하고, 금색의 에폭시로 장난감 자동차를 붙이기도 한다. 관객은 각양각색의 거울을 드려다 본다. 접착제의 흔적과 돌멩이라는 자연석이 거울에 동시에 비쳐진다. 자동차 백미러 역시, 누군가 드려다 보게 만든 사물이다. 그 위에 비쳐진 장난감 자동차와 함께 관객의 얼굴이 보인다. 거울에 붙은 오브제는 보는 주체와 보이는 주체가 변하게 만든다. 거울의 응시를 통한 사물의 해체는 주체의 상실을 생각하게 한다. 이후 해체의 문제가 제기된다.

<거울> 작업과 같이 등장한 60여개의 자동차 백미러 거울작품에서 해체는 직접적이다. 그물망처럼 서로 연결된 자동차 거울은 일단 해체된 오브제이다. 그러나 이것은 파괴의 의미보다 재구성의 결합을 보여준다. 반원 공간에 넓게 펼쳐진 백미러들이 가느다란 철봉으로 서로를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일한 형태의 자동차 거울은 단일 세포들이다. 뒤를 보게 하는 거울 역할을 상실하고 공간을 점령할 뿐이다. 동일한 형태의 거울이 반복되고, 주체의 응시가 사라지면서 해체는 시작되는 것이다.

한편 <거울>의 설치작업을 미술평론가 윤진섭은 “인식지평의 확장”, 또는 “새로운 미적체험”이라고 지적한다.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공간과 대상의 지각이라는 것이다. 대상을 지각하는 관객은 거울을 통해 인식의 확장과 미의식을 느낀다. 그러나 인식지평의 확장 속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인식되는 것은 나르시스처럼 물에 비친 자기 얼굴뿐인가? 아니면 자기 얼굴보다 먼저 주목되는 익명의 사물(돌, 장난감 자동차)들인가? 여기서 거울은 무슨 역할을 하는가? 등을 생각해본다. 해체는 이러한 의문에서 시작되고 있다.?
홍성도의 <거울> 작품을 보면서 우리는 다시 “나는 누구이며 또 무엇인가?”라는 실존적 물음을 생각하는 이유도 해체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는 거울을 응시하면서 생기는 당연한 물음 같다. 아울러 거울에 붙은 엉뚱한 돌멩이와 기분 나쁜 에폭시 흔적은 나의 응시를 달리 생각하게 한다. 거울에 비친 자아와 돌멩이는 단순한 지각대상이 아니다. 혹시 돌멩이가 나이고 내가 돌멩이가 되는 것으로 주객이 전도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 정신분석학에서 라캉의 ‘응시(gaze)’ 개념을 이해 못한다고 해도, 주체가 사라지는 타자(other)로서의 응시를 그의 <거울> 앞에서 경험하게 된다.

더 이상 현실에서 우리는 주체의 응시가 아닌 타자의 응시로 변하고 있다. 나 자신을 어디서 확인 할 수 있는가?, 누구이며, 무엇인가 하는 의문은 더 이상 시각오염이 아닌 주체의 문제이다. 자동차 백미러를 드려다 보는 주체의 시각은 없고 타자가 보는 장난감 자동차만이 끈끈한 에폭시로 달라 붙어있다. 시각의 중심에서 벗어난 응시의 문제와 양식의 다양성이 시작된다. 이후 그의 작품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궁금하다.

 

4. 책상, 피아노, 자동차의 해체(destruction)작업은 모더니즘 이후 등장한 ‘해체’(deconstruction) 개념과 직접적 관계를 갖는다. ‘해체’ 라고 하는 디컨스트럭션은 사전적 의미대로 하나로 뭉쳐진 것이 낱낱으로 흩어짐이나 생물학적 해부를 뜻한다. 이것이 현대철학에서 서구의 전통적 미의식에 대한 비판 용어로 등장하면서 오늘날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사조에서도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 잡는다. 즉, 모더니즘의 '예술을 위한 예술'(art for art's sake)이나 예술의 순수성 추구에서 벗어나 주제와 표현 확장이 해체를 통해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제 미술가들은 엄격한 틀과 단순, 명쾌, 순수, 대칭, 균형과 비례의 조화를 해체하고 복잡하고 불명확하며, 비순수와 비대칭, 불균형, 비조화의 요소들로 새로운 미의 가능성을 찾기 시작한다.

이와 같은 ‘해체’ 개념의 변화는 후기 <시각 공해,1985-1991> 작업에서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후 등장하는 <잠자는 방,1994>이나 <조율은 해체를 넘어,1994>, <시간여행,1995> 등은 포스트모더니즘의 ‘해체’(deconstruction) 개념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당시 연작은 책상이나 피아노, 자동차 등을 해체하여, 탄력 있는 철사와 집게로 연결시키고 재구성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작가는 조각이라는 장르를 해체하고, 고전적 미의식을 벗어나고자 한다.

1994년 서울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개인전에서 그는 검은 색 책상과 피아노를 해체시키는 작업을 보여준다. 이 작품에 <잠자는 방>과 <조율은 해체를 넘어>라는 시적인 제목을 붙인다. 먼저 <잠자는 방>은 좌우 두개의 조명등으로 실내를 밝히며, 커다란 벽면에 짙은 초록색의 칠판이 옆으로 걸려 있다. 그 앞에 뚜껑과 서랍이 해체된 대형 검은 색 책상이 놓여있다. 공중에 매달린 알루미늄 사다리, 바닥엔 묶인 책들과 의자, 서랍 . 책상 뚜껑이 널려 있으며, 이를 바이스라고 하는 집게로 집어내어 탄력 있는 철사로 연결한다.

책상이나 의자, 사다리등 사물의 해체는 마치 현실의 불만을 폭발시키는 것 같다. 무언가 토로하고 자신을 묶는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물들은 결코 주어진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뜯어지고 분해 된 사물들은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만, 해체된 모습으로 다시 결합된다. 이것을 억압으로 해석해야하는가? 억압의 사회적 그물망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인가?

이에 대한 대답처럼 그랜드 피아노를 분해한 <조율은 해체를 넘어>이 있다. 흰색의 커다란 피아노는 처참하게 파괴되고 재구성 된다. 피아노 몸통 부분이 공간의 중심이 되며, 뚜껑이 떨어져 나가 바닥에 놓여진다. 작은 건반들이나 금속 소리판을 비롯한 피아노 내부의 부속물들은 몸통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하나하나 떨어져 나간 부품들이 집게와 철사로 연결되어 공중에 매달린다. 마치 공중서커스를 보여주는 듯 한 조각의 구성체가 넓은 공간을 점령한다. 우연의 구성적 효과가 나타나는 동시에 세밀한 사물의 연결에서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어지럽게 흩어진 파편은 파괴를 위한 파괴가 아니라 새로운 미의 탐구로 확인되는 순간이다.

해체는 조각의 영역에서 벗어나고, 아울러 새로운 공간을 형성하는 것이다. 바이스라고 하는 집게로 부분들을 조이고, 철사로 연결된 공간의 구성체가 새롭게 보인다. 이것은 공간에 그림을 그리듯 조각된다. 기존의질서와 비례, 규범, 구성의 속박에서 벗어난 조각이다. 무질서의 구성은 볼륨보다 선(線)적이다. 그의 해체는 파괴나 공포, 혼란보다 친근감을 주는 무질서이다. 감각의 유희에 충실한 해체미술로 미술평론가 이종숭은 그의 해체된 오브제 설치작업에서 “현대적 감수성과 유머”를 발견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청각오염에서 벗어난 해체된 피아노 조율은 우리의 감수성에 호소한다. 공간과 어우러진 들리지 않는 소리, 보이지 않는 것들이 시각화되어 내면을 응시하게 한다. 피아노의 순간적 파괴와 재구성은 ‘해체’라는 개념과 함께 관객의 시각을 확장시키고 즐거움을 선사한다.

 

5. ‘파편화’ (fragmentation)는 ‘해체’의 한 부분으로 ‘주체의 부재’(absence)를 언급하는 포스트모더니즘 개념 중에 하나이다. 파편화는 사전적 의미로 깨어진 단편이나 분리된 결과물을 지칭한다. 미술에서는 주체의 부재로 인한 주체의 해체, 그리고 표현양식의 다양함이 등장한다. 또한 미술에서 파편화는 부분적 형상이나 이미지 파괴, 시각의 분열을 비롯한 개념의 파편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파편화는 저자의 죽음으로 주체가 사라지는 것을 언급한다. 끊임없는 분열양상을 보여주는 오늘날 미술의 양태, 역시 파편화의 연속이다. 일괄된 표현양식과 규범에서 벗어난 홍성도의 작품 가운데 후기에 등장하는 설치와 사진작품들은 ‘해체’와 ‘파편화’ (fragmentation) 작업으로 주목되고 있다.

특히 그의 ‘파편화’ 작업은 사물의 해체작업 이후 사진을 결합시키면서 등장한다. <진화와 해부학적 구조,1995>가 그 시작이다. 누드의 인체 사진과 수술하기 위한 의료 기구들이 등장하면서 해체와 파편화는 또 다른 양상을 보인다. 스텐레스 스틸의 의료기구와 수술대, 그리고 집게에 집힌 누드의 인체 사진이 해부대 위에 놓여진다. 매끄럽고 차가운 느낌을 주는 의료기기는 성형수술을 하듯 인체 부위를 오리고 자르며 집어낸다. 인체의 다시 만들기가 해체와 파편화를 통해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신체는 사진 이미지 파편으로 평면적이다. 때로 신체 이미지를 중복시키듯 접합하여 입체적 효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해체의 재구성은 파편화를 가져오며, 평면과 입체작품으로 보여준다. 새로운 조형적 가치가 만들어진다.

파편화의 초기 작업에서 <성형,1998>은 신체의 전신과 부분을 사진으로 찍고 오브제와 같이 보여준다. 사진 이미지는 마치 성형 수술하듯 오려내고 덧붙이는 콜라쥬 기법을 사용한다. 초기 설치와 달리 후기 사진작품은 주로 이미지 변형이 많이 나타난다. 알루미늄 판위에 사진을 나사와 같은 리벳으로 부착하여 이미지 해체와 재구성이 이루어진다. <성형> 연작 가운데 손가락을 강조한 사진 작품이 있다. 전신이 아닌 손이 주인공이다. 알루미늄 판위에 펼쳐진 손가락과 손목이 고정되며, 엄지 부분과 손목 부분이 중복되어 리벳으로 고정시킨다. 이러한 파편은 감각이나 감정이 없는 전체를 상징한다. 그의 대부분 모티브는 감정이 없다. <성형> 연작에서 손가락을 비롯한 인체의 누드에서 감정이 삭제된 파편화가 이루어진다.

<성형> 연작에 관해 큐레이터 김홍희는 “홍성도의 사진 근작은 휴머니즘을 바탕에 깔고, 포스트 구조주의적 의심과 불신을 보살핌과 치유로 승화시키는 작업” 또는 “신체가 성적 정체성을 위한 싸움터이자 성담론의 현주소이다. 그는 신체를 답보로 성애, 동성애, 에이즈, 배설물, 변장, 인공수정, 성형과 절단된 신체의 소재화로 최근 신체미술의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다.”(1998. 개인전 서문에서)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그의 <성형>은 신체미술과 거리가 있다. 그가 표현한 인체의 사진 이미지는 상처받기 쉬운 연약한 신체나 감정을 강조하고 있지 않다. 더욱이 신체의 부끄러운 치부나 비밀스런 물질로 재현하는 것도 아니다. 머리서부터 어깨, 가슴, 허리, 엉덩이, 다리 등이 조각나고 파편으로 해체하여 재조립되고 있다. 이는 성이나 육체의 신비, 비밀스러움과 거리가 있다. 그는 이미지를 파괴하고 재결합하는 시각적 유희를 생각한다. 아울러 성형을 통한 인간의 파편화가 아니라 의식의 해체를 강조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의 사진 이미지 작품에서 손가락이나 남녀의 누드 등장으로 성애나 동성애 같은 문제를 찾아보기 힘들다. 마네킹처럼 보이는 그의 사진은 해부대 위의 인체가 아니라 가상적 공간의 인체 이미지이다. 성애와 육체적 욕구의 신체미술이 아닌 주체의 확인과 부재를 다루는 파편화 개념으로 사진 작업이다. <성형>은 기계 부품들이 결합되듯 인체의 파편들이 엇갈리면서 재구성되고 있다. 말 그대로 성형수술을 원하는 현대인의 개인적 욕망의 분출이다. 사회적 현상으로 주체의 상실, 그리고 끊임없는 자아의 분열이 이미지 파괴로 나타나고, 해체되는 양상으로 지속성을 갖는다.

 

6. 스캐너를 이용한 복사 이미지 작업은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한다. <성형> 연작에서 형식의 해체와 개념의 파편화가 과도기적 양상으로 나타나며, 이후 또 다른 기법으로 스캐너 작업이 등장한다. 홍성도는 화가들이 붓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듯 스캐너를 갖고 사물을 복사한다. 꽃들과 사람의 얼굴, 손바닥과 발바닥, 엉덩이, 두 사람이 키스하는 장면까지 스캐너로 이미지를 복사한다. 즉흥적이고 순간적 이미지 복사는 유희적이며, 감각적 작업으로 흥미로운 파편화의 연작이다.

사물의 해체와 달리 즉각적인 복사는 해체문제를 다른 방향에서 생각하게 한다. 여기서 해체는 사물의 형태가 분해되는 것이 아니라 경계의 모호함으로 나타나고 있다. 스캐너는 명확한 형태를 보여주지 못한다. 또한 전체보다 부분을 복사한다. 복사된 이미지는 형식의 해체이며, 파편화이다. 그가 선택한 부분들이 사물의 전체를 파괴하고, 모호한 형태가 사진과 달리 파편으로 나타난다. 기술적 문제로 사물의 전체가 아닌 부분을 스캐닝 할 수 밖에 없다. 얼굴과 꽃, 신체의 극히 한정된 부분만이 복사되고 있다.

사물의 부분 복사와 확대, 명암의 조작 등으로 스캐너 작업은 사진이나 회화와 다른 현장감을 보여준다. 전체보다 부분이 더욱 현장성을 강조하여 실재를 생각하게 한다. 특히 <몸>의 부분이나 손과 발바닥 등은 세부묘사가 뛰어나다. 스캐너는 접촉된 신체 부분이 극 사실 회화처럼 세부묘사까지 확인시켜준다. 더 나아가 복사판에 접촉된 손이나 발바닥 부분은 복사되는 순간을 기록하고 있다. 마치 접촉된 발의 부분이 ‘지금’ 여기 있음을 증언하는 듯하다. 발바닥의 표피적 형상과 접촉된 부분 효과로 스캐너 작품 속에 시간성이 담기는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사진과 다른 현장의 보고서로 시간과 사물의 미세한 부분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스캐너의 소재는 대부분 인체의 부분과 꽃들이다. 평범한 소재들이 스캐너라는 기계적 접촉을 통한 촉감의 표현이 조형적 특성으로 언급된다. 촉감, 역시 현재라는 시간을 생각하게 하고, 더 나아가 장소를 확인시켜 준다. 기계적 표현으로 생산된 촉감은 컴퓨터 조작으로 정보처럼 확대 재생산, 재구성될 수 있다. 사물의 이미지 변형이 가능하고, 기계적 실험을 통한 다양함이 기존에 형성된 표현의 해체를 가져다준다.

더 나아가 순수성이나 비 순수성, 의도적인 것과 우연 등이 결합되는 이미지 생산으로 주체의 중심에서 벗어난다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파편화 개념과 동일시된다. 변덕스러운 느낌의 주체 상실과 변화는 그의 복사된 이미지 재현처럼 조작된다. 이는 오늘날 시각예술의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구속됨이 없는 자유로움이다. 이미지 조작과 재현이라는 홍성도의 스캐너 복사 작품은 우리 시대의 독특한 미디어 아트로 설명될 수 있다. 아울러 그의 복사 이미지 작품이 “스캐너를 통한 기계적 관찰과 모방,.. 그리고 과거의 감성과 다른 우리 시대의 감수성이 담긴 작품”(이주헌, 아트스페이스 관장)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꽃과 인체의 이미지 스캐너가 단순한 기계적 복사가 아닌 감성이 개임된 작품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7. 홍성도는 최근 작업은?연작이다. 이는 제목처럼 관광객의 시선에 비친 풍경과 인물을 재구성하는 사진작품이다. 사실을 허구처럼, 또는 허구를 사실처럼 바꾸기도 한다.?는 단순한 관광객의 여행 사진만은 아니다. 여기서도 사진이라는 기존의 양식 해체와 존재의 파편화 개념이 등장한다. 그가 선택한 장소는 네팔을 비롯하여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작업이다. 모티브는 평범하다. 거리의 쇼윈도와 풍경, 지하철 속의 광고판 등으로 일상적인 것이다. 무언가 멋진 관광의 대표적 명소나 주인공이 아닌 평범한 모습으로 유명 관광 명소와는 거리가 멀다. 이것을 작가는 이국적 풍경과 타자의 시각, 관객의 응시에서 촬영되고, 다시 재구성한다. 일상의 현실과 그 속에 살고 있는 평범한 인간의 모습이 재구성되어 주체의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

파편화된 존재의 부정은 일상에서 확인된다. 현실을 허구적으로 보이게 하는 재구성 사진작업은 단순한 부정이 아닌 긍정의 시각을 갖게 한다. 프랑스와 스위스,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촬영한 사진은 유명한 파리의 에펠탑보다 지하철 안에 붙은 포스터와 지극히 일상적 풍경이다. 개인적 호기심에 그치는 풍경과 익명의 인물들, 여기에는 주관적 욕망의 응시가 개입될 뿐이다. 파리의 지하철 내부와 도시의 광장, 슈퍼마켓의 상품들, 눈 덮인 알프스 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옷 가게의 쇼윈도, 그리고 거리의 평범한 사람이 등장한다.

<관광객> 연작 중에 <파리 지하철 풍경>이 있다. 이 작품, 역시 일상적 도시 풍경으로 주체의 부재를 뜻하는 ‘파편화’ 개념과 ‘응시’의 문제를 제기한다. 여기서는 무엇보다 지하철을 타면 흔히 볼 수 있는 차창 밖의 광고판으로 관광객(감상자)의 시선을 끈다. 전동차가 잠시 멈춘 <뽀르뜨 수아지Porte de Choisy> 지하철 내부의 풍경이다. 차창 밖에 비친 의자들과 광고판은 매우 일상적 풍경이다. 그러나 그 위에 붙여진 마네의 <올랭피아> 명화가 등장하면서 다각적인 응시가 이루어진다. 이런 풍경은 일상적이면서도 사실 평범하지 않다. 포스터 <올랭피아>의 누드와 지하철 의자들은 우리가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여기서 일상을 바라보는 주체는 누구인가? 하는 의문이다. 사진을 바라보고 있는 관객인가? 아니면 포스터 주인공인가? 또는 꽃을 든 흑인 하녀이나 포스터 밖의 의자들인가? 관객의 시선은 두 인물에게 집중되지만, 올랭피아로 분장한 뫼랭의 도전적 시선이 관객을 압도하고 있다. 더욱이 주인공 얼굴을 오려내고 다시 입체적으로 붙여 나간 사진의 조각적 표현은 주체의 분열과 양식의 해체를 생각하게 한다. 동시에 이미지 파괴로 파편화를 의식하게 된다. 관광객과 관객은 동일한 시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주체와 객체의 혼동이 생긴다. 거칠게 재구성된 사진은 개인의 욕망을 파괴한다. 파편화라는 분열 증상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는 느낌이다. 주체의 혼란으로 감상자는 유희적 응시에 빠진다.

2005년 이후 제작된?연작은 단일 이미지의 복합적 구성이다. 풍경이나 인물은 하나의 이미지로 그치지 않고 다중의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단일 이미지의 콜라쥬와 입체적 표현으로 의미는 복잡해진다. 하나의 예로서 콜라쥬로 중복된 인물은 동일한 모습이나 동일한 순간은 아니다. 아마 인물 모습이 달라지면서 생각도 달라지는 것이 아닌가? 단일 이미지 편집은 영화와 달리 시간의 중복과 다수의 프레임이 만들어진다. 리벳으로 고정된 다수의 프레임 형식으로?에 나타난 인물은 생동감을 갖는다.

다수의 프레임은 이처럼 시간의 중복을 특성으로 한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통합한 시간의 중복이 만들어진다. 아울러 이미지의 공간화와 입체화, 종합화 등과 시간의 중복은 정지와 리듬, 속도감을 통한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다. 다만 중복된 시간의 흐름은 혼란스럽고 불분명하다. 이는 단일 이미지와 다수의 프레임을 통한 초시간적, 초공간적 표현으로 분열현상을 가중시키며, 표현양식을 해체하고 있다. 불확실한 존재를 의미하는 파편화 개념도 동시에 나타난다.

중복된 시간과 다중의 프레임은 동일의 장소와 인물을 중복 촬영하면서 이루어진다. 처음?제작은 개인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풍경과 인물 찍기이다. 여기서 특이한 것은 시간이 흐른 후 같은 장소나 인물을 다시 찍고 재구성한다. 시간의 차이를 두고 반복된 사진에서 작가는 처음과 다른 부분을 확인하고, 오려내어 동일한 부분에 리벳이라는 나사로 붙인다. 이때 사진 콜라쥬는 정밀하고 말끔하게 부착되지 않는다. 마치 형태가 왜곡된 것처럼 이미지는 찌그러지고 일그러진다. 분열된 자아의 형상의 파편화가 조각적 사진으로 나타나는 느낌이다.

연작 중에 힌두교 신상 앞에서 카메라를 응시하는 네팔 노인이 있다. 네팔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일상의 모습처럼 생각된다. 노인의 배경으로는 복을 비는 신앙의 표현으로 신상에는 꽃잎과 빨강, 노랑, 파랑색 염료가 뿌려져 있다. 여기서 노인의 얼굴이 콜라쥬 기법으로 재구성된다. 이는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해체와 파편화의 특성으로 지적되는 구조와 질서에서 벗어나 존재 확인의 또 다른 방법이다. 특히 그의 경우는 노인의 얼굴을 통해 기본 구조를 바꾸어 나간다. 기존의 형식적 사진과 달리 자유로운 프레임을 보여준다.

그의 사진은 연출과 우연에 의해 이루어진다. 특정 장소의 인물이나 풍경은 어느 한 순간의 포착이며, 재구성 역시 우연성과 무작위성에 가깝다. 질서를 무시한 사진 콜라쥬와 이미지 중복이 특징으로 나타난다. 최근 그는 더욱 자유로운 이미지 재구성을 시도한다. 이국적 풍경의 순간성과 질서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표현이 그것이다. 아울러 그가 선택한 주제는 중심에서 벗어난 주변의 일상이다. 소외된 사람들과 소외된 도심의 풍경이 주체가 아닌 타자의 시선을 이야기한다. 탈 중심의 <관광객> 연작에서 파편화 개념이 되살아나고 있다. 시간과 이미지의 중복, 부동성, 단일한 풍경, 이중적 구조 등 응시의 유혹을 말한다. 그의 사진에서 응시는 물질과 기억을 구분하며, 풍경(물질) 속에 정신을 확인시키고 있다.

연작은 공간에서 재구성으로 다양한 표현을 획득한다. 평범한 인물이 조작되면서 특성 사건을 의미하기도 한다. 시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형식적 특성이 주목된다. 그러나 특정 사건이나 내용은 지루할 정도로 없다. 그의 사진에서 무슨 커다란 사건이나 아름다운 풍경을 기대한다면 실망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사진이 무언가 색 다른 것을 요구하기보다 관객 자신이라고 생각한다면 결코 지루하지 않다. 그의 사진이 심리적 상태라는 확인 할 수 있다.

인물과 풍경 이미지는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지금이라는 현재는 어디인가를 확인하고자 한다. 풍경 사진 속에 등장한 인물이 지금이 아닌 과거에 존재해 있었다. 등장하는 순간은 이미 지나간 과거인 것이다. 그렇다고 미래를 미리 촬영할 수는 없다. 현재는 찍자마자 벌써 과거가 되거나 과거로 변하는 중이다. 최그 사진 작품에서 작가는 계속 발생되는 현재를 사진 이미지 조작과 입체적 재구성으로 편집하면서 시간성을 돋보이고자 한다.

 

8. 결론적으로 홍성도의 최근 <관광객> 연작을 비롯한 그의 작품세계는 기존의 표현양식과 미의식을 해체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시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해체’와 동시에 존재의 부재를 확인하고자 하는 ‘파편화’ 개념의 작품 변화를 추구한다. 오늘날 모더니즘 이후 변화는 해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기존의 구조와 질서에서 벗어나려는 것이다. 후기 모던은 기본 구조의 형식적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사고와 표현을 무엇보다 중요시한다. 홍성도가 보여준 초기 네온의 설치미술부터 사진 작품까지 우연과 무질서, 불확정성, 무작위성 등 기존의 구조와 다른 주제와 조형적 특성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현재까지 20여 년간 하나의 양식만을 고집하지 않았다. 처음 조각가로 출발한 그는 1980년대 초반 (1)인체 형상의 전통적 조각에서부터 1985년 (2)자연물에 네온과 형광등 설치미술, 그리고 (3)특수 렌즈를 통한 비디오 영상 이미지 작업, (4)실험적 설치미술 <시각오염>; 현미경과 천체망원경, 렌즈 등 오브제의 앗상불라주(Assemblage) 연작 포함하여, (5)유희적 시각효과의 <거울-오브제> 등이 나타난다. 이어서 본격적인 (6)사물의 해체를 다룬 설치미술 <잠자는 방,1994>과 <조율은 해체를 넘어,1994>를 비롯하여, 일본 미술관 초청으로 제작된 자동차 분해 작품인 <시간 여행,1995/98>이 있다. 이후 사물의 해체보다 인체 파편화를 실현시킨 사진작품으로 변화를 하면서 <진화와 해부학적 구조,1995>와 <성형,1998>이 나타나고, 스캐너를 이용한 인체와 꽃의 사진 이미지 작품(2002), 그리고 끝으로 최근 <관광객,2003-06> 연작을 통해 후기모더니즘의 미학적 개념과 표현 양식의 해체를 보여준다.

홍성도의 양식 해체는 마치 전통미술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예술의 의도적 해체”에서 시작한다. 다양한 표현을 허용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디컨스트럭션(deconstruction)과 표현을 부정하는 성상파괴적 해체(Iconoclastic destruction)의 의미 혼합이다. 2003년 이후 등장한 <관광객> 시리즈는 사진의 전통성을 부정하면서, 동시에 파편화로 그 순수성을 고집하기도 한다. 그가 선택한 세계 각국의 풍경과 인물들은 전형적인 아이콘이다. 이러한 아이콘의 조각적 표현은 이코노클라스트처럼 성상을 부정한다. 그러나 그는 부정을 하면서 재구성하여 다양한 표현으로 해체(deconstruction)가 진행되고 있다.

그의 조각적 사진에서 해체는 또 다른 모습이다. 이국적 풍경의 사진은 순간적으로 포착된 이미지들은 구조와 질서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이다. 아울러 그가 선택한 모티브는 중심에서 벗어난 주제를 대변한다. 소외된 사람들이나 소외된 도심의 풍경이 타자의 시선을 이야기한다. 이는 탈 중심으로 해석되면서 작가의 인간적 체취를 확인한다. 그의 작품을 해체주의 조형의식과 문명 비판적이라고 지적하나, 사실 초기부터 현재까지 변화된 작품세계는 문명비판보다 인간의 자아와 시각탐구에 가깝다.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그는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고 있다. 아울러 항상 비극적, 비판적 시각보다 따듯한 웃음과 긍정적 시각의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단순한 사회, 문명의 비판적 작업이 아닌 자기를 찾는 해체적 표현과 파편화로 의식개혁을 주도한다. ‘해체’는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며, 존재의 부재를 확인하려는 ‘파편화’는 정신적 삶의 확인이 아닌가? 이처럼 그의 작품세계는 인간 내면을 ‘응시’하려는 우리 시대의 다양한 표현이다. 진정한 예술은 따듯함과 치유라고 생각하는 그의 휴머니즘 예술론이 우리에게 더욱 믿음을 갖게 한다. ***

2006.12.

유재길 | 홍익대학교 교수, 미술비평

 

Artistic world of Hong Sung-do;
“The problems of deconstruction and fragmentation”

“Art is not something making the order from the chaos, neither enhancing something from creating activity, but just a trivial matter to reconfirm our life.”-John Cage

1. The start of Hong’s art work in 1980s was sculpture. He was passing through the period of full work of art on solid volume structure which exists in 3-dimensional space. ?He tried to sculpture realistic human body like Pygmalion during his early stage of art work as a student who followed a definition of sculpture. Not a long period, but his start was a solid establishment of sculpture shape in the space with academic sculpture which has the shape.

He became free from traditional sculpture expression from mid 1980s. His work, exhibited for the exhibition of the department carving and sculpture, Hong-Ik University, used natural and artificial materials. This change became more firmly as he went to the U.S.A for study. His art work in the U.S.A is installation work using plants, neon and fluorescent lights beside traditional sculpture which is very experimental. Installation work, <visual contamination, 1986-89>, exhibited in Maryland Institute in the U.S.A in 1986 and 1989 formulated the idea originated from Korea. His change of concept in his initial art work is shown with installation art work of neon or fluorescent light in root, leaf, plant and bush.

<Visual contamination> continued from 1985 to 1990. This series is often analyzed to a work of art which complaints the damage and contamination of modern industrial culture with lack of harmony between nature and artificial products since neon established on huge decayed root looked like damage on nature. The damage from industry and material culture turns out to be contamination of nature which is shown in devastated scene with establishing blue and white cold neon on decayed and reversed plants. Installed fluorescent lightings on the trees in the forest, decayed tree leaves and piles of leaves, and shining and sparking neon and fluorescent light reflects confrontation between nature and mechanical culture of human being.

However, early stage of <visual contamination> does not express environmental contamination and critical subjects. Amusing characteristics and cynical expression from art work inspires another imagination with social problems, which is well-expressed in the latter art work of <visual contamination>. He tried to change from social subject to individual subject with more emphasizing lens, video image, eyes of audiences, etc, than natural object in the latter art work. This is the introduction of question which is free from academism of sculpture, which tried to have subjective vision independent from traditional beauty awareness. In other words, traditional expression or awareness of unchangeable beauty becomes ‘visual contamination’.

For concrete example, traditional human body sculpture without change is contaminating our vision. How long should we focus on imitation and realistic reproduction of nature, and cling to the purism of beauty claimed in modernism? Isn’t unchangeable vision contamination? Our era is demanding new expression. Our era is insisting new vision which is not contaminated with spiritual expression rather than material contamination. He emphasized uncontaminated subjective vision. This visual introduction of question of conceptual change of beauty and subject is <visual contamination>. Later on, ‘deconstruction and fragmentation’ are importantly appeared in Hong’s art work and has huge change with object and installation art of photo.

 

2. The changes in 1990s well-shown in his personal exhibition held in Higins hall, Brooklyn, New York (1991), and personal exhibition in Gallery Hyun-dai in Seoul (1991). His art work is shown with a title <visual contamination> at the moment. Here, change is expressed by materials in our daily life without natural material, and video image using lens. Now, <visual contamination> leads communication with audience and relationship with society as well as fundamental question to the art of an artist himself. Video image is delivered to the audience with reduced image through microscope, telescope or lantern. He provokes voyeurism by technical installation which enables to check contaminated art with curiosity. Here, the art seems to be questing and checking something. He is suggesting methodology that only the person who wants to see is able to understand the art. This is change chasing of fixed concept for visual art rather than environmental problem which is a conceptual work to escape from visual contamination.

His change to conceptual art of spatial installation which amusement is highlighted is more expanded as he is interested in image media. Various images were made by pocket video process. The space is expanded with scale down and up of image, combination to object around our life, etc. Image is not parted in his personal vision but suggesting consensus with others.? His early image including goldfish is very explanatory and humored with still remaining cynical character with socially critical vision in each art work.

Installation art work published in 1990s is deeply related to our daily life. Hardware box on ladder, scarlet lantern on it, we can frequently see them around us. With reassembly of these materials, we see candle image through lantern glass like TV. Another art work, installation of telescope, the audience, who looks into it, becomes surprised to see his own rather than the scenery of the universe. Moreover, monitor installed in the hall of water flushing sink with image of gold fish is making audience confused. Unexpected image and installation technique derives smile on audience, and all of us are able to be free from contaminated vision, ‘art’, with treasure hunting of hidden image.

Lee-Il, a commentator of art, pointed Hong’s early work, combination of object Assemblage and image, as “introduction of new area and spatial expression of life.” <Visual contamination> originated from anti-esthetic vision is analyzed by spatial expression of daily life rather than tremendous criticism on culture or sarcasm on society. This is an adventure of postmodernist, who is searching for the life, art and himself. Installation technique of image and object is often appeared after modernism. Rather than postmodernism, he has free vision mingled with actual life such as subjective expression, applying new media, image copy and parody. Then, <visual contamination> is to show another change.

 

3. <Mirror, 1992-3> was made at the end of <visual contamination>, a transitional art work which the object is decomposed. In this work, small stones were attached by epoxy on small and big mirrors which are hung on the wall. Moreover, not only for mirror on the wall, but room mirror of car was also used with golden epoxy and toy car in <mirror>. The mark of epoxy and natural stone is simultaneously reflected on mirror. Room mirror of car is an object made to see something as well. The face of audience with a toy car attached on mirror is reflected. Object attached on mirror induces the change of subject which is seeing and seen. Deconstruction of object through watching at mirror drives to think about the loss of subject. Then, the question of deconstruction is proposed.

In 60 room mirrors appeared in an art work, <mirror>, deconstruction is directive. Room mirrors of car which are interconnected like a net is a decomposed object. However, it shows the combination of recompose rather than the meaning of destruction since room mirrors spread in half-circle are connected by thin iron pole. Same shaped room mirror of car is an individual cell which lost the function of mirror but occupies the space only. Deconstruction is commenced with iteration of the same shaped mirror and removal of steady gaze of subject.

On the other hand, art commentator Yun-Jin Seup pointed installation work <mirror> as “expansion of awareness surface” or “new art experience” which is the awareness of objectively existing space and object. Audience recognizing the object feels art concept and expansion of awareness through mirror. However, what is more concretely checked within expansion of awareness? What we are aware is only our face reflected on water surface like Narcissus or unknown objects (stone, toy car) focused earlier than our face? What is the role of mirror here? Deconstruction is started from this kind of questions.

With watching at Hong’s <mirror>, the reason of questioning that “who and what I am?” is accomplished through deconstruction which seems to be a reasonable question which is inspired with staring at mirror. Moreover, extraordinary stones attached on mirror and irritating epoxy mark bring me the second thought to my staring. The ego and stones reflected on mirror are not a simple object of awareness. It is suspected that the stone is me and I become a stone as if that was putting the cart before the horse. Although we do not understand the concept of ‘gaze’ of Lakang in psychology, we are able to experience the gaze in front of <mirror> as ‘other’ which the subject is disappearing.

We are changing from the gaze of subject to gaze of others. Where can I check myself? The question of “who” and “what” is not a matter of visual contamination but a matter of subject. The gaze of subject staring at room mirror of car does not exist but toy car gazed by others is attached by sticky epoxy. The matter of gaze and variety of style free from the center of vision is started. We are curious what type of changes is coming into his art work.

 

4. Destruction work of desk, piano and car has direct relationship to ‘deconstruction’ concept which was appeared after modernism. Deconstruction means biological parsing which the thing put together is parsed into particles. As this is introduced as a critical word for western traditional concept of beauty in modern philosophy, it has been settled to the most important concept in art history of current post modernism. In other words, it is free from ‘art for art’s sake’ of postmodernism or artistic purity, and expansion of subject and expression is accomplished through deconstruction. Preferentially, artists are starting to search new beauty which is complicate, unclear, muddy, asymmetric, unbalanced, discordant with deconstruction of strict frame and simple, clear, pure, symmetric, balanced and proportional harmony. This conceptual change of ‘deconstruction’ was shown from the latter work <visual contamination, 1985-1991>. <Sleeping room, 1994>, <Tuning is getting over deconstruction, 1994>, <Time travel, 1995>, etc, clearly show the concept of ‘deconstruction’. The art work at the moment reconstructs and connects deconstructed desk, piano, car, etc, by elastic iron string or clip. From this work, the artist is trying to deconstruct a genre, sculpture, and escape from traditional concept on beauty.

In his private exhibition at Seoul art promotion center art hall in 1994, he showed deconstruction work of dark desk and piano. He brought poetic name on this art work as <Sleeping room> and < Tuning is getting over deconstruction>. First of all, a room is brightened by two lights at left and right, green board is horizontally hung on the wall in <Sleeping room>, and there is a large dark desk with a drawer deconstructed in front of it. Aluminum ladder hung on the top, books, char, drawer and cover of desk tied up on the floor are spread, and these are connected by elastic iron string with picking up by vise.

Deconstruction of desk, chair, ladders, etc is similar to the explosion of complaint in real life and wriggling to escape from restraint which ties up us. However, the objects are never able to escape from the given condition. Although deconstructed and decomposed objects have been through complicate process, they are reassembled to decomposed shape. Do we analyze this as restraint? Can’t we escape from social network of restraint?

Deconstruction of grand piano, <Tuning is getting over deconstruction> gives an answer. A white grand piano is ghastly destructed and reorganized. The body part of piano becomes the center of space, and its cover is laid on the floor. The parts of piano including small keyboards, metal sound plate, etc, are completely departed from the body. Each departed parts are connected and hung on the top by iron string. A piece of organized structure is occupying the wide space like air circus show. Systematic effect of fortuity is showing and tension is shown from the connection of detailed materials at the same time. The broken pieces disorderly spread is found that it is not destruction but a research of beauty.

Deconstruction is a process to become free from the area of sculpture and formation of new space. Composition of space tightened by a vise and connected by iron string looks new. This is sculptured like drawing in a space. This is a sculpture free from the restraint of conventional order, balance, regulation and composition. The composition of disorder is done by line rather than volume. Its deconstruction is disorder which brings a sense of affinity rather than destruction, fear and chaos. Lee-Jong Sung, art commentator, pointed that he could find out “modern sensibility and humor” from Hong’s deconstructed object installation work. Tuning of deconstructed piano free from sound contamination appeals to our sensibility. Mute sound harmonized with space, invisible matters are driving us to gaze at our spirit. Incidental destruction and reorganization of piano expands the vision of audience and gifts the pleasure with the concept of ‘deconstruction’.

 

5. ‘Fragmentation’ is once of the postmodernism concept mentioning ‘absence of subject’ as a part of ‘deconstruction’. Fragmentation means broken pieces or decomposed outcomes in dictionary. Deconstruction of subject and variety of expression method are appeared in art. Moreover, fragmentation in art also indicates fragment of concept including destruction of partial shape or image, breaking up of vision. Fragmentation mentions disappearing of subject owing to the death of artist. The trend of modern art which is continuously fragmented is a series of fragmentation either. Installation and photo work appeared in Hong’s latter works, free from simplified expression method and rule, are focused by ‘deconstruction’ and ‘fragmentation’ work.

Especially, his ‘fragmentation’ work is appeared with assembly of photo after deconstruction work of object. <Revolution and anatomical structure, 1995> is its beginning. Advent of nude photo and medical equipment for surgery shows another aspect of deconstruction and fragmentation. Stainless steel medical equipment, surgery board, and clipped nude photo are laid on anatomic board. Smooth and cold medical equipment is cutting and picking up the part of human body as if it was operating the surgery. Reorganization of human body is carried out by deconstruction and fragmentation. Body is 2-dimensionalized by photo image fragment. Often, overlapped joint of body image shows solid effect. Reorganization of deconstruction brings fragmentation, and shows plane and solid work. New formative value is accomplished.

In early work of fragmentation, <Face-lifting, 1998> makes a photo of part of or whole body and shows it like object. Collage technique is used which cuts and attaches the photo image like plastic surgery. Unlike early installation, latter photo work mainly shows image deformation. Photos are attached by rivet on aluminum plate and reorganization and arrangement of image is made. There is a finger emphasized photo in <Face-lifting>. Not whole body but a hand is a main. Spread fingers and a wrist are fixed on aluminum plate, and overlapped thumb and wrist are fixed by rivet. This fragmentation symbolizes the whole without sense or feeling. Most of his motive does not have feeling. Fragmentation which removed feeling is made in nude including fingers in <Face-lifting>.

For <Face-lifting>, Kim-Hong Hee, a curator, indicates that “Hong’s photo work is a process to sublime the doubt and suspicion of post structuralism to caring and heeling based on humanism” or “Human body is a battlefield of sexual stagnation and current status of sexual consultation. His art work, materializing cut body, sex, homosexual, AIDS, excrements, disguise, artificial insemination, face-lifting, can be understood as a part of modern body art.” (1998, in Introduction of personal exhibition) However, his <Face-lifting> is far from body art. Body image, he expressed, is not weighing on fragile and easily wounded body or feeling. Moreover, he is not reproducing ashamed genitals by secret materials. It is recomposed by deconstruction to fragments and pieces i.e. head, shoulder, chest, waist, hips, legs, etc. This is far from mystery and secret of human body. He considers visual pleasure to recompose and destruct the image. Also, he emphasizes deconstruction of human spirit rather than fragmentation of human being through face-lifting.

In other words, it is hard to find a problem like sexuality and homosexuality from the advent of fingers and male and female nude in his photo image work. Like mannequin, his photo is not a body on anatomic board but body image in imaginary space, and not body art of sex and physical desire but photo work dealing with examining the subject and absence as fragmentation concept. <Face-lifting> is crossly reorganizing the fragments of human body as if machinery parts were assembled. That is, it is a violent outflow of personal desire of modern people who desire plastic surgery. Absence of the subject as social phenomenon and continual breaking up of ego is expressed to image destruction, and it has persistency as an aspect of disorganization.

 

6. Duplication image process using scanner has started from early 2000s. Disorganization of type and fragmentation of concept is appeared as an aspect of transition in <Face-lifting>, and scanner work is appeared as a different technique. Hong duplicates the object with scanner as if artists drew a picture using brush. Images of flowers, face of human, palm of the hand, hips and kissing scene of two people are duplicated by scanner. Incidental image duplication is joyful and it is an interesting work of fragmentation as a sensitive work.

Incidental duplication unlikely deconstruction of object deals with deconstruction problem in different direction. Deconstruction here is not decomposing the shape of object but shown as ambiguity of boundary. Scanner is not able to show exact shape. Moreover, it duplicates a part not the whole. Duplicated image is deconstruction of form and fragmentation. The part he selected destructs the whole of object, and ambiguous shape is appeared as a different fragment. Partial scanning is the only choice owing to technical problem. A limited part of face, flower and human body is duplicated.
Scanner work such as partial duplication and expansion of object, manipulation of brightness, etc, shows realistic feeling unlikely photo or paintings. The part is more strongly emphasizing the realistic feeling than the whole to lead to consider the real. Especially, detailed description of parts, hand or sole of a foot of <body> is excellent. Scanner is examining every single details of a contacted human part like paintings. Furthermore, it records the moment of contacted hand or sole of a foot. It is like a testimony that the contacted part of foot is ‘now’ staying here. The existing condition of containing the time is appeared in scanner work with skin shape of sole of a foot and partially contacted effect. It shows the time and tiny part of object as a site report unlike a picture.

Materials for scanner are mostly parts of human body and flowers. Expression of tough through the contact of usual materials and scanner is mentioned as formative feature. Touch reminds the present, furthermore, checks the place. Touch produced by mechanical expression can be reproduced and reorganized like information by computer manipulation. Image transform is available, and variety through mechanical experiments brings deconstruction of traditional expression.

Furthermore, it becomes to be identical to the concept of fragmentation in postmodernism era which escapes from the center of subject by image production through the combination of purity and non-purity, intention and accident. Absence and change of the subject with capricious feeling is manipulated like reproduction of duplicated image. This is not a disadvantage but advantage of modern visual art which is not tied up but free. Hong’s scanner duplication work of image manipulation and reproduction can be explained as an unique media art in our era. Moreover, his duplicated image work is often analyzed as “a work containing mechanical examination and imitation through scanner… and sensitivity of our era different to the sensitivity of the past” (Lee-Ju Heon, chief of Art Space). Image scanner of flower and human body is appearing as a sensibility involved work rather than simple mechanical duplication.

 

7. “The function of picture is involved in the gaze… This is the gaze of complicate relationship as a trap attracting audiences. Moreover, art work shows a place of fantasy and fiction, and the reason that is organized like fiction is to combine the truth of desire in the space.” Lakkang

The latest work of Hong-Sung do is <Tourist, 2004-2006>. As it is shown in the title, this is a picture work reorganizing the scenery and people shown to tourists. It expresses truth like fiction and fiction like truth. <Tourist> does not contain only pictures of tourists. Deconstruction of conventional form, picture, and concept of fragmentation are appeared in this work either. The place he selected were Nepal and Europe such as France, Italia, etc, were pictured by digital camera. The motive is common like show window in the street, scenery, advertisement board in subway train, etc. These are not a famous tourism attraction or main actors but common view, which is far from famous attraction. These are filmed and reorganized by the aspect of others and gaze of audience. The reality of daily life and life of people living in it are reorganized and drives us to think about the problem of subject.

Denial of fragmented being is checked in daily life. Reorganized filming work which disguises the reality to fiction brings us to have positive aspect rather than simple denial. Pictures taken during the trip in France, Switzerland and Italia are very usual sceneries like a poster in subway train rather than famous Eiffel tower in Paris. Scenery and anonymous people with personal curiosity, only the gaze of subjective desire is involved here. Inside of subway train in Paris, square in the city, goods in supermarket, snowy Alps, usual clothes, show window of dress shop and common people in the street are here.

<View of subway train in Paris> is included in <Tourist>. This is a usual view of the city as well, and it suggests the problem of “gaze” and the concept of “fragmentation” which indicates absence of the subject. In this work, usual advertisement board which we can usually see in a train is holding audience. It is a picture of the inside of <Porte de Choisy> train when a train is temporarily stopped. The chairs and advertisement board reflected on the window are very usual view. However, multiple gaze is made with advent of <Olympia> of Mane attached on it. This scenery is very usual but not really common. A poster, a nude of <Olympia>, and chairs in train drive us to think about our being and where we are heading for.

Who the main subject watching at daily life is, is the question here. An audience who is watching at a picture? Or a main character in a poster? Or black aid holing a flower or chair outside? While the eyes of audience are focused on two characters, Moireng’s defiant eyes disguised for Alympia is overwhelming the audience. Moreover, fragment expression of pictures which the face of main character was cut and re-attached in solid form, reminds us fragmentation of subject and deconstruction of form, and make us think fragmentation to image deconstruction at the same time. Tourists and audiences are not watching on the same aspect but the subject and object are confused. Wildly reorganized picture deconstructs personal desire. Fragment symptom called as fragmentation seems to be more rapidly processing. With confusion of subject, audience is falling into joyful gaze.

<Tourist> made after 2005 is a composite formation of simple images. Scenery and people does not end as a single image but enable multiple analysis. The meaning of simple image becomes complicate by collage and solid expression. As an example, the person overlapped by collage looks like the same appearance but not the same moment. Perhaps, the appearance of person is changed, the way of thinking will be changed either. The editing of a single image produces time overlapping and multiple frames unlike movie. People shown in <Tourist> with multiple frames fixed by rivet has vividness.

Time overlapping of multiple frames shows the feature like this. Overlapping of time integrating the past, present and future is made. Moreover, space, solidification, generalization, etc of image and time overlapping shows the flow of time through stop, rhythm, velocity. However, the flow of overlapped time is chaotic and murky. This is above-time and above-spatial expression which aggravates fragmentation phenomenon and decomposes expressing form. Fragmentation concept indicating unclear being appears at the same time.

Overlapped time and multiple frames are made during overlapped filming of the same place and people. First <Tourist> production is filming the scenery and people satisfying personal curiosity. Unique feature here is, it films and reorganizes the same place and people after a certain period of time passed. The artist checks and cuts off the different part from two pictures made along the certain term of time, and attaches rivet on identical parts. At this moment, collage is not precisely and cleanly attached. As if the shape was screwed, the image is crushed and distorted. It feels like fragmentation of form of fragmented ego is shown in a pieced picture.

In <Tourist> works, there is a picture a Nepal senior is staring at camera in front of Hinduism statue. It seems to be a daily scene available everywhere in Nepal. Petals, red, yellow and blue stains are sprayed on the board as a religious expression for luck as a background of a senior. Senior’s face is reorganized in collage technique here. This is another way of checking the being free from the structure and order which is pointed as a feature of deconstruction and fragmentation after postmodernism. Especially, in case of Hong, he changes the basic structure through the face of senior. He shows free frames unlike conventional formative pictures.

His pictures are made by direction and accident. People or scenery of a certain place is a capture of the certain time, and reorganization is closed to accident and random. Picture collage regardless of order and image overlapping are appeared as features. Recently, he is trying more free image reorganization, which is free expression escaped from instant exotic scenery and order. Moreover, the subject he chose is boundary daily life beside the center. He speaks about the eyes of others rather than isolated people and isolated city scenery as a subject. Fragmentation concept is returned in <Tourist> of anti-center. He speaks about the temptation of gaze such as overlapping of time and image, immobility, simple scenery, double structure, etc. In his pictures, gaze divides the materials and memories, and examines the spirit in scenery (materials).

<Tourist> achieves various expressions with reorganization in a space. Common character is manipulated and turned into a certain accident. Formative feature which haunts from the past, present to future is observed. However, there is boringly no certain accident or contents. You will be disappeared if you expect a certain accident or beautiful scenery from his pictures. However, if you think that his pictures are showing the picture of audience itself, it is never boring. You will be able to check that his pictures are showing a mental state.

The image of people and scenery is haunting the past, present and future, trying to check where the present is. The person in scenery picture was not existed in the present but in the past. The entry moment itself is already the past. However, we are not able to picture the future. The present instantly becomes the past as we take a picture or is turning into the past now. In his work, Hong is trying to make a fine show with editing by picture image manipulation and solid reorganization of the series of present.

 

8. Conclusively, in Hong’s latest work including <Tourist>, he is well-expressing postmodernism aspect which decomposes conventional expressing form and beauty concept. Moreover, he is chasing the change of his work with ‘fragmentation’ concept to check ‘deconstruction’ and absence of the being at the same time. These days, the change after modernism is taking place based on deconstruction which is trying to be free from conventional structure and order. Late modern praises free thinking and expression free from formative frame of conventional structure more than anything. We are able to discover different subject and formative features to conventional structure such as accident, disorder, uncertainty, random, etc, from his early work with neon installation to picture work.

He has not been stick to one form during last 20 years till now. Since he started his career as a sculptor, he has operated (1)traditional sculpture of human body form in early 1980s, (2) Neon and fluorescent light installation art in 1985, (3) video image work by special lens, (4)experimental installation art <visual contamination> including Assemblage of object such as microscope, telescope, lens, etc, (5) <Mirror-object> of joyful visual effect. Subsequently, he made (6) installation art <Sleeping room, 1994> dealing deconstruction of objects, < Tuning is getting over deconstruction, 1994, and <Time travel, 1995/98> which is the work of automobile deconstruction made for the invitation of Japan art museum. Later on, he produced < Revolution and anatomical structure, 1995> and <Face-lifting, 1998> with changing to photo work introduced human body fragmentation rather than deconstruction of objects, flower picture image work (2002) using scanner and the latest <Tourist, 2003-06> to show the deconstruction of beauty concept and expressing form in pro-modernism.

Hong’s form deconstruction is started from “Intentional deconstruction of art” meaning like extinction from traditional art. It is a composition of deconstruction of postmodernism allowing various expression and iconoclastic destruction denying the expression. <Tourist> series appeared from 2003 is denying the tradition of photo and insisting its purity with fragmentation at the same time. The scenery and people he chose are traditional icons. Sculpture expression of these icons is negative to the time like iconoclast. However, various deconstructions are being carried out in various expressions with denying and reorganizing.

Deconstruction in his sculpture picture has another different face. Incidentally captured image in exotic scenery is the freedom independent from the structure and order. Moreover, motive he selected speaks for the subject free from the center but speaks for others’ vision through isolated people and scenery of the city. This is checking human scent of the artist with analysis of anti-centralism. His work is explained to be deconstructive sculpture mind and culture critical; however, his art work changed from the very beginning to the present is more likely the ego of human being and visual investigation.

He is investigating the inside of human spirit based on humanism. Moreover, expression of smile and positive aspect rather than tragic and critical aspect is appeared more frequently. He leads spiritual revolution with deconstructive expression and fragmentation searching for himself rather than simple social and culture-critical work. Isn’t ’Fragmentation’ checking absence of existence the examination of spiritual life? As it is, his art works are various expression of our era to “gaze” inside of human spirit. Real art brings more trust to his humanism art concept which is considering the warmth and heeling. ***

2006.12.

Yoo Jaegil │ Professor at Hongik University, an art critic